한류 저변·관심 급속 확장 기대…아카데미 수상 축하 리셉션도 열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열풍에 힘입어 브라질에서 한류 인기가 수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이 프랑스 칸 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를 석권하면서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형성돼온 브라질 한류가 빠르게 저변을 넓히고 한류에 대한 관심도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브라질 유력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13일(현지시간) '기생충만큼 유명한 한국요리'라는 제목 아래 한식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신문은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주인공인 '기생충'이 한국 요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한인 동포 사회와 한국 음식에 관한 정보를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쌀밥과 김치, 반찬류 등을 한국인들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꼽으면서 고추장·깻잎 등 전통 식자재, 불고기·비빔밥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한식을 알렸다.
이어 상파울루 시내 봉헤치루 지역에 5만여 명 규모의 한인타운이 조성돼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 음식점의 메뉴와 위치 등을 안내했다.
또 1960년부터 시작된 한인 이민사와 함께 삼성·LG·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브라질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사실도 다뤘다.
한편,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김학유)은 전날 밤 시내 총영사 관저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축하하는 리셉션을 마련했다.
리셉션에는 브라질의 문화예술계와 언론계 인사, 한국기업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생충'과 한국 영화의 세계적 성공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 해녀의 일상을 담은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브라질의 한 출판업체는 조만간 해녀 사진집을 출판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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