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연구실 신설…해외 맞춤형 상품도 개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수협중앙회가 수산물 가공 기술을 고도화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든다.
수협은 17일 수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협은 '수산식품연구실'을 신설했다.
수협은 국내 HMR 시장 규모가 내년 약 7조원대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는 점을 주목하면서 "수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사업을 통해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어가 소득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신설된 수산식품연구실은 독창적이면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 가공식품을 개발해 HMR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
또한 해외 바이어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보양식용 수산 가공품을 발굴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수협은 지금까지 프리미엄 마스크 팩과 어묵, 강정, 크로켓, 조미료 등 수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이번 연구소 신설을 계기로 연구개발 활동에 더욱 속력을 낼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익이 증가하는 수협은행과 상호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산물 가공 및 유통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모든 것을 바꾸는 담대한 노력으로 수산물 유통 혁신과 경제 사업 혁신을 완성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에도 2차례 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협은 올해 유통채널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날로 확대되는 온라인 유통 시장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고 각종 판촉 행사도 늘리기로 했다. 홈쇼핑과 T커머스 등에서 수산 상품의 판매를 늘리고 전용 브랜드도 육성해 상품의 신뢰도를 높인다.
수협 관계자는 "수산물을 활용한 식품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산업계의 개발 역량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수협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산물 가공식품을 미래 사업으로 키우고 어민 소득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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