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기부 "실험실 바이러스 관리 강화해 생물안전 확보해야"(종합)

입력 2020-02-15 21:44  

중국 과기부 "실험실 바이러스 관리 강화해 생물안전 확보해야"(종합)
"줄기세포 기술과 일부 약품, 코로나19 치료에 효과"
중국 연구진, '피 한 방울로 15분내 감염 확인' 진단키트 개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생물안전을 강조한 데 이어, 중국 정부가 실험실 내 바이러스 관리 강화를 지시하고 나섰다.
중국과학기술부는 15일 '코로나19 고등급 바이러스 미생물 실험실의 생물안전 관리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과기부 사회발전과학기술국 우위안빈(吳遠彬) 국장은 이날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각 주관부처는 실험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한 상황에서는 그에 맞게 과학기술 연구를 해야 하며, 또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생물안전을 국가안보에 포함하는 등 전염병 예방·통제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줄기세포 기술과 일부 약품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도 나왔다.
중국 과기부 생물센터 창신민(張新民) 주임은 "중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임상 연구를 했다"면서 줄기세포치료가 환자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하는 것을 막고 환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렘데시비어와 인산클로로퀸 등 세 가지 약물에 초점을 맞추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부 약물은 치료 효과가 좋았다. 특히 인산클로로퀸은 시판된 약물로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백신은 이미 동물 실험 단계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우 국장은 최근 분변 및 에어로졸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그러한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새로운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바이러스학·전염병학 전문가들이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또 천산갑이 질병 전파의 중간숙주가 맞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논증 중"이라면서 "코로나19가 가금류나 가축에서 왔을 가능성은 초기 단계에서 배제할 수 있다. 박쥐가 자연 숙주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호흡기질병 국가중점실험실은 최근 피 한 방울로 15분 안에 육안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M(IgM)' 항체를 확인하는 진단 키트를 만들었다면서, 후베이성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진단키트는 이미 환자 수가 많은 우한(武漢), 황강(黃岡) 등에 투입돼 핵산검출 등 기존 진단법과 함께 환자를 판별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CCTV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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