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우 시 일대서 어린이 24명 유탄 맞아 7명 사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제2 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어린이가 유탄에 맞는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외곽 상 곤살루 지역에서 전날 밤 6살 남자 어린이가 가슴에 유탄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시 당국은 "피해 어린이는 갈비뼈 근처에 박힌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받고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범죄 연구단체 '포구 크루자두'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리우 시 일대에서 어린이 7명이 유탄에 맞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숨졌다. 피해 어린이는 모두 12살 미만이었다.
리우 시 일대에서는 지난 2007년 이래 어린이 67명이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어린이 24명이 유탄에 맞았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상 곤살루 지역에서는 경찰과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전 과정에서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민 50여 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망했다.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주민들이 총격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리우 주지사와 경찰을 비난하는 주민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지난해 성명을 통해 리우 경찰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응 때문에 총기 피해자가 급증한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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