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달라진 中 패스트푸드점…비접촉 서비스· 체온 측정

입력 2020-02-17 10:09   수정 2020-02-17 17:43

코로나19에 달라진 中 패스트푸드점…비접촉 서비스· 체온 측정
맥도날드 배달원들 정상 체온 증명서 소지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KFC, 피자헛 등 중국에서 영업하는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접촉 음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빅맥과 튀김 등 모든 메뉴의 주문을 휴대전화나 매장 컴퓨터를 통해 받고 준비된 음식은 밀봉한 봉투에 담아 매장 안의 정해진 장소에 놓아두고 고객이 찾아가도록 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외부 배달 음식의 경우 고객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건물 입구 등 고객과 미리 약속한 장소에 놓아둔다.
배달원들은 음식을 담는 봉투들을 소독하고 더 자주 손을 씻는 것은 물론, 체온 측정 결과 열이 없음을 확인해주는 증명서를 소지하고 다닌다.
맥도날드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비접촉 음식 서비스를 더 개선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으며 강화된 예방 조치들은 모든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앱을 통해 주문을 받고 고객은 매장 밖에서 기다리다 신호가 오면 음료를 찾아간다.
주문한 음료들은 매장 입구 테이블에 놓아둔다.
만약 고객이 스타벅스 매장으로 들어가려면 체온을 측정해야 하고 직원들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스타벅스는 배달 서비스를 위해 용기를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배달원들의 체온을 매일 측정하며, 매장 직원들은 30분마다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또 공공장소에 대해서는 2시간마다 소독을 진행한다.
스타벅스의 배달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음식 배달 전문 회사 어러머(餓了?·ele.me)를 통해 제공된다.


KFC와 피자헛을 운영하는 염 차이나(百勝)도 지난달 말부터 비슷한 비접촉 음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염 차이나는 "비접촉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매출을 유지하는데 도움울 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칭다오와 선전에서 음식 배달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전역에서 배달 음식이 급감했으나, 최근 관련 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배달 서비스의 경우 아파트 집 앞이나 빌딩 입구, 개인 사물함 등에 물품을 두고 가면 배달원과 고객 사이의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 때는 배달 시간 단축이나 고객의 즉각적인 물품 인수 어려움 등이 주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공 주택과 빌딩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상황에서 비접촉 배달이 이뤄지는 것이며, 배달원들은 고객이 배달된 음식을 가져가는 것을 확인한 후 돌아가는 차이가 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모든 배달 서비스에서 신체적 접촉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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