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거점이었던 북부 알레포 주(州) 대부분을 탈환한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반군을 격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TV에 출연해 "우리 군은 반란군을 마지막 남은 거점에서 몰아내기 위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공포를 심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이를 이겨냈다"며 "이것이 전쟁의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정부군이 알레포 서부의 마을과 소도시 30곳을 점령했으며, 이 지역에 남은 반군 세력을 포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승리는 우리가 그들의 얼굴을 진흙에 박아버린 것"이라며 "조만간 그들이 완벽하게 패배할 것을 의미하는 전주곡"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 이후 정부군과 반군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한때 반군에 밀려 실각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2015년부터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전세를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정부군은 반군을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 주(州)와 알레포 주에 고립시켰으며,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를 연결하는 M5 고속도로를 따라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군 병사까지 사망하자 터키군은 이달 들어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이에 터키와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이들립 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으나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18일 회담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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