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가운데 음성 판정자들은 19일부터 배에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8일 각료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橫浜)항 다이코쿠(大黑)부두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전원의 검체 채취를 전날까지 마쳤다며 음성으로 나오면 19일부터 하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토 후생상은 전체 승객의 하선 완료 시점으로는 21일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들어올 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승객 2천666명, 승무원 1천45명 등 총 3천7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감염 판정을 받은 승객과 승무원 등 454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고, 미국 국적자 338명은 지난 16일 하선해 미국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유람선에는 2천900여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인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14명이 타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17일에만 99명의 신규 감염자가 쏟아지는 등 지난 5일 이후 거의 매일 감염 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집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한편 가토 후생상은 이날 일본 내 감염자의 잇단 발생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까지 확인된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454명을 포함해 5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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