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확산에 스포츠·문화 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20-02-18 17:43   수정 2020-02-19 10:51

일본 코로나19 확산에 스포츠·문화 행사 줄줄이 취소
자민당 당대회 연기나 축소 검토…병원서 마스크 도난 사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본 내에서 스포츠, 문화 등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8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삿포로(札幌)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페셜 올림픽 일본'의 겨울 대회가 취소됐다. 이 대회는 지적 장애인이 참가하는 일본 국내 스포츠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몽골 양궁 대표팀은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비해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아이치(愛知)현에서 원정 훈련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후지산케이그룹은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35회 '정론 대상'(正論大賞) 수상식을 취소했고, 미야기(宮城)현 시오가마(鹽釜)시는 다음 달 11일 개최할 예정인 동일본 대지진 9년 추모 행사의 취소나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도 내달 8일로 예정된 당 대회의 연기나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 왕실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궁내청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맞이 국민 초대 행사(일반참하·一般參賀)를 취소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쿄마라톤은 당초 3만8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엘리트 선수 위주로 약 200명만 참가하는 것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한편, 일본 고베(神戶)시에 있는 적십자 병원에선 의료용 마스크 6천장이 사라져 현지 경찰이 마스크 품귀 현상에 따른 절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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