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IBK기업은행[024110]이 만 80세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고령 투자자에 대한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다.
1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올해 들어 전 영업점에서 만 80세 이상 고객에게 고위험 파생상품의 신규 가입을 제한했다. 적용 상품은 파생결합펀드(DLF), 주가연계펀드(DLF), 파생결합증권신탁(DLT), 주가연계신탁(ELT) 등이다.
만 70세 이상 고객에게는 이들 상품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판매 실적을 직원의 핵심평가지표(KPI)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DLF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에서 소비자 보호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또 80세 이상 고객이 자발적으로 고위험 투자상품에 가입하기보다는 직원들의 권유에 의한 경우가 많고, 이때 불완전 판매 소지도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 파생상품 판매 시 녹취 의무화 제도를 확대했다.
이전에는 만 70세 이상의 고령 투자자나 부적합투자자에게 파생상품을 판매할 때에만 녹취가 의무였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녹취 대상을 모든 고객으로 넓혔다.
투자자 성향 분석은 1일 1회로 제한했다. 본인 투자 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에 가입하려고 성향 분석을 다시 하는 경우를 막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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