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이틀째 비공개회담"…시리아 정부군 공세로 군사긴장 고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 정세를 두고 러시아와 터키 간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양국 대표단이 이틀째 회담을 열고 이들립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17일부터 시작된 러-터키 간 협상이 이틀째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측 대표단에는 두 나라 외무부, 국방부, 정보기관 등의 대표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대표들은 이들립 지역에 휴전 체제를 복구하고 군사적 긴장을 낮추며 인도주의 재앙을 막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터키는 최근 시리아 이들립 사태 악화를 두고 대립해 왔다.
시리아 내전의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인 이들립에서 시리아 정부군 공격으로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터키 군인들이 사망하자, 반군 편에 선 터키 측이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서면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이들립 일대에서의 휴전과 긴장완화지대(휴전지대) 설치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테러리스트 격퇴를 명분으로 내세운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 재개로 러시아와 터키 간 휴전 합의는 사실상 무산되고, 대규모 민간인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터키는 러시아군이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을 지원하거나 묵인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는 터키가 이들립 지역의 온건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을 구분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면서 터키는 테러 조직을 무력화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격이 현지 테러 세력 제거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터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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