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2살 어린이 포함 5명…모두 중국 여행 다녀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겨울이 올 때까지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의 조앙 가바르두 차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억제를 위한 조치는 최소한 겨울이 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의 올해 겨울은 6월 20일 시작돼 9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 4일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2단계 '임박한 위험'에서 3단계 '공공보건 비상사태'로 높였으며, 보건부의 권고에 따라 전국 27개 주 정부도 일제히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가바르두 차관은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없고 의심 환자는 전날의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의심 환자는 남동부 상파울루 주와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에 거주하며, 이 가운데는 2살 여자 어린이도 포함됐다.
의심 환자들은 모두 최근에 중국 여행을 했으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한에서 철수해 중서부 지역 아나폴리스 공군기지에 수용된 브라질인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19일 중 나올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격리 조치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될 수 있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우한에서 철수한 브라질인 34명은 지난 9일 도착 즉시 아나폴리스 공군기지 내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 철수 작전에 참여한 공군 관계자와 의료진 24명도 함께 수용됐다.
보건 당국은 애초 이들을 오는 27일까지 18일간 격리 시설에 수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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