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타임, 코로나19 사태 겪는 학생들에 AI 학습 프로그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의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인 센스타임(Sense Time·중국명 상탕커지, 商湯科技)이 AI 분야 학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등교할 수 없게 된 중국의 학생들을 위한 조치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지난 17일 코로나19로 재택 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AI 분야 학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센스타임이 무료로 제공하는 AI 분야 학습 프로그램은 AI 분야 공개 강의 이외에도 코딩을 통한 실험, 교사들을 위한 원격 강의 교육 등 다양하다.
센스타임은 전국 단위로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센스타임의 기본 AI 교육 커리큘럼은 지난 학기 중국 주요 도시의 250여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채택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센스타임의 이번 조치는 중국 교육부가 "1억8천만명의 중국 학생들이 개학 연기 상황에서도 가정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관련 기업에 주문한 이후 나왔다.
센스타임의 조치는 또 중국 교육 당국이 '국가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을 출범 시켜 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초등학생용 강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한 날 이뤄졌다.
센스타임은 성명을 통해 "오늘의 교육은 내일의 기술이 되고, 모레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AI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중국 최대의 AI 분야 스타트업으로,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교육 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재택 온라인 교육'을 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각급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체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방법을 익히고, 강의를 녹화하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중국의 교육 콘텐츠 업체들도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은 조명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은 2018년 기준 약 2천517억위안(42조7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25.7% 성장한 수치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