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소말리아 출신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지나던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승객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케냐 북동부 도시 만데라에서 이날 오전 11시께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버스에 총격을 퍼부어 승객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버스 운송업자는 버스가 만데라를 출발하고서 공격받았다며 버스에는 안전요원이 동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올 초부터 소말리아 접경 케냐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테러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말리아 접경 케냐 남부지역에서 이들 반군의 총격에 버스 승객 3명이 숨졌으며 북동부 가리사에서도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의 공격에 교사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초에는 이들 반군이 도서 지방인 라무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해 3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비행기 여러 대가 파손됐다.
이들 반군은 또 이틀 뒤 가리사 지역에 있는 송신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4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알샤바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케냐는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케냐 내 미국 관련 시설물과 관광객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 반군은 그러면서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케냐군이 소말리아에서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냐는 지난 2011년 알샤바브 소탕 작전을 펼치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의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했다.
이후 이들 반군은 철군을 요구하며 케냐군과 민간인을 겨냥한 크고 작은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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