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메르코수르 FTA 합의가 배경…올해 안에 개최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브라질이 지난 2014년 이래 중단된 정상회의 재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EU와 브라질은 올해 안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목표 아래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EU의 전략적 협력 대상이며, EU 집행부는 브라질과 고위급 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가 오는 4월 중 브라질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EU-브라질 정상회의는 지난 2007년 EU가 브라질을 전략적 협력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중남미에서 EU의 전략적 협력 대상은 브라질과 멕시코뿐이다.
EU-브라질 정상회의는 2014년까지 계속됐으나 2016년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진 이후 유럽 국가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EU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뒤 정상회담 재개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EU-브라질 정상회의 개최가 합의되더라도 환경과 시장개방, 사이버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EU-메르코수르 FTA 체결도 지난해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로 유럽 국가들이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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