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명동 등 매장 매출 30% 감소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일부 패밀리레스토랑이 영업시간 단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고객 방문 특성을 고려해 30분∼1시간가량 단축 영업을 실시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는 현장 점장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이 많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로 고객이 줄자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항과 서울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지역의 음식점의 경우,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매출이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빕스는 이에 대응해 배달 앱을 이용해 메뉴를 주문 시 할인을 제공하는 등 배달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방문 고객이 대다수를 이루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메뉴 배달은 이제 초기 단계지만,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외연이 급속하게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피자·폭립·치킨·웨지감자를 한데 모은 '파티박스'가 간편한 가족 식사와 모임용으로 인기"라며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가 최근 방학을 맞아 아이들 식사 수요까지 늘면서 이달 14일 기준 빕스의 배달 메뉴 올해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CJ푸드빌은 파티박스 외에도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바비큐 폭립', '한돈 불고기'·'쪽갈비' 등 계절밥상 인기 메뉴, 도시락 등을 배달 메뉴로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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