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서 또 병원장 감염 중태…현장 경찰 20명 과로·사고 순직

입력 2020-02-20 10:35   수정 2020-02-20 12:11

우한서 또 병원장 감염 중태…현장 경찰 20명 과로·사고 순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한 병원 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태다.
2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핑(王萍) 우한제8병원 원장은 우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병원 측은 치료를 위해 긴급히 인터넷에 도움을 청해 완치 환자의 혈장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을 처음으로 알린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에 이어 우창(武昌)병원장 류즈밍(劉智明)과 이 병원 간호사 류판(柳帆) 등 감염 환자 치료를 해오던 우한 의료진이 잇따라 희생됐다.
의료 물품과 인력 지원히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우한 일선의 의료진은 마스크와 방호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사투를 벌여왔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은 의심환자까지 포함하면 3천명이 넘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14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의료진의 희생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전날 직접 나서 의료진 보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한편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투입된 경찰도 지난 11일까지 전국적으로 20명이 순직했다고 중앙정법위원회가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많은 경찰이 교통량이 많은 검문소에서 열흘 넘게 쉴새 없이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숨진 경찰관 가운데 다수는 심장마비나 뇌출혈로 숨졌는데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교통사고로 숨졌다.
공안 당국은 일선 경찰에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며칠간 시간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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