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접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이란을 상대로 자국으로의 입국 금지 또는 항공편 차단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이는 가운데 이라크가 이란인의 국경 통과를 20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금지했다고 이라크 관영 언론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라크 보건부는 이란인들의 입국을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라크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과의 국경을 차단하고 귀국하는 이라크인에게만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라크인에게는 관련 검사를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이라크 국적 항공사인 이라크항공은 이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쿠웨이트 국적 항공사인 쿠웨이트항공도 이날 이란으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는 쿠웨이트 보건부와 민간항공청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란에선 중부 도시 곰과 중서부 이라크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각각 2명과 1명 추가 발생함에 따라 전체 감염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 중 곰은 이슬람 시아파 성지이자 종교 교육 시설로 유명해 성지순례, 유학을 목적으로 인근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모이는 곳이다.
지난 19일에는 곰에서 이란인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치료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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