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루즈선 업체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취소, 운임 인하, 선박 격리 등이 크루즈 선사의 이익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진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주 크루즈선 운항 회사인 카니발코퍼레이션(카니발)과 로열캐리비안크루즈는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아시아 여행 일정 취소가 수입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무디스는 "신용등급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의 피터 트롬베타 애널리스트는 "(크루즈 업체 중) 중국 수용 인원이 가장 큰 카니발이 최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니발은 코로나19에 따른 격리조치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의 모회사다.
S&P도 코로나19가 카니발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신용평가사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롬베타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좀 지나면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콜린 맨스필드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맥쿼리캐피털의 폴 골딩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사람들이 크루즈선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을 갖게 되면 장기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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