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수호이가 세계 진출을 노리고 개발한 '수호이 슈퍼제트 100'(SSJ100)이 세계 항공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SSJ100의 올해 국외 수출계약이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21일 보도에 따르면 유명 항공기 제작사인 수호이사가 개발한 SSJ100은 엄청난 개발비용에도 세계 항공시장에서는 외면을 받고 있다.
SSJ100은 러시아가 소련 붕괴 후 처음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생산한 중형여객기다.
108인승 규모로 지난 2011년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수호이사는 SSJ100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수호이사의 희망과는 달리 SSJ100은 서비스 문제와 예비부품 조달 지연 등의 문제로 142대만 운용 중이다.
대부분 아에로플로트 등 주로 러시아 내 항공사들이 SSJ100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54대를 보유한 러시아 국영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는 올해 최대 17대의 SSJ100을 추가로 더 받을 계획이다.
아에로플로트는 SSJ100 100대를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임대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SSJ100이 국제 항공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극동을 기반으로 한 신설항공사의 대상 기종을 SSJ100으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난 14일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4일 취재진에 극동에 새롭게 설립될 항공사가 SSJ100 기종의 항공기 약 20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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