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개표 4% 기준 바이든 2위, 부티지지 3위…2위 각축전 속 판세 혼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승리가 확정될 경우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햄프셔에 이어 2연승 기록을 달성, 초반전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며 '샌더스 대세론'에 올라탈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네바다 개표 초반부 일찌감치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하며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에서의 완승으로 전국적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고 풀이했다.
CNN방송도 샌더스 상원의원의 승리를 예상하는 속보를 보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8시(네바다 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4% 개표 결과, 카운티 대의원 확보율을 기준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이 44.6%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5%로 2위에 올랐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5.6%로 3위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각각 11.8%, 4.3%에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샌더스-부티지지' 신(新) 양강 체제가 휘청거리면서 샌더스 원톱 독주체제가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참패, 대세론에 치명타를 입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위에 오르며 기사회생의 모멘텀을 확보한 반면, 아이오와 1위라는 대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부티지지 전 시장은 뉴햄프셔 2위에 이어 이번에는 3위로 한계단 더 내려앉는 등 2위 자리를 둘러싼 혼전이 빚어지면서 경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36명의 대의원이 걸린 네바다주는 지난 15∼18일 나흘간 실시한 사전투표와 이날 코커스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했다.
초반 2연전이 치러진 아이오와와 뉴햄프셔가 그 상징성 때문에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면 슈퍼 화요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네바다는 29일 프라이머리가 치러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함께 초반 경선판의 흐름을 좌우하는 일종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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