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음 경선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사서 바이든 선두지만 격차 크게 줄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유권자 65%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경선 레이스가 한창이지만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경쟁력 있는 민주당 주자가 마땅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민주당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계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미 CBS방송이 23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자 및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는 무당파 6천500명을 포함해 등록 유권자 총 1만명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에 상관없이 65%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31%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재선될 것으로 봤고 34%는 아마도 재선될 것이라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아마도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는 응답은 23%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27%와 26%였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20%와 19%였다.
민주당 지지자만 조사했을 때는 이길 가능성이 모두 30∼40%대로 올라섰지만 50%를 넘는 후보는 없었다.
민주당 지지자를 비롯한 같은 당 경선 참여 응답자에게 대선경선 후보 선호도를 물어보니 샌더스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워런 의원(19%)과 바이든 전 부통령(17%), 블룸버그 전 시장(13%),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10%),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5%) 순이었다.
조사는 이달 20∼22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2%라고 CBS방송은 전했다.
CBS방송이 민주당의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천명을 같은 기간 따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기는 했지만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는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28%, 샌더스 의원이 23%,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가 18%, 워런 의원이 12%, 부티지지 전 시장이 10%였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 유권자 가운데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35%로 가장 높기는 했지만 지난해 11월 54%보다는 크게 줄어들었다. 스타이어의 경우 지난해 11월 2%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24%로 뛰어올랐다. 샌더스 의원도 지난해 11월 17%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끌어올렸다.
CBS방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이 지역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1위가 샌더스 의원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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