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최고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독수리 전망대'에 무게 10t짜리 거대 부처상이 세워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에 따르면 지난 21일 높이 194m의 독수리전망대 인근에 있는 한 불교 센터에서 무게 10t짜리 규모의 부처상이 세워진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독수리 전망대에는 티베트 불교의 카르마 카규파 계열의 불교 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불상은 센터 신도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센터 신도들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불상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크기 3m의 부처상은 화강암 재질로 중국에서 제작돼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겨졌다.
독수리 전망대는 도시 항구와 금각만, 루스키섬이 다 내려다보이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최대 관광지다.
전망대에는 러시아어의 뿌리가 된 키릴 문자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정교회 선교사들의 동상도 서 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의 정교회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국민들이 정교회를 믿는 것은 아니다.
카자흐스탄과 맞닿아 있는 러시아 칼미키야 공화국은 대표적인 불교국이다.
카스피해 북서 연안에 위치한 칼미키야 공화국은 면적이 7만6천여㎢로 남한(9만9천㎢)보다 조금 작다.
러시아에서는 드물게 주민의 대부분이 불교를 믿고 있다.
2004년에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칼미키야 공화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러시아 극동에 있는 부랴티야 공화국도 칼미키야 공화국과 마찬가지로 불교를 믿는 국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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