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기 운항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째는 25일 베트남 민간항공국(CAAV) 자료를 인용해 주 563편에 달하던 양국 간 항공편이 3월 28일까지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증한 대구를 오가는 여객기는 25일 완전히 끊겼다.
또 베트남 뱀부항공은 26일부터 기존 한국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인천∼하노이 신규 노선 취항 시기를 3월에서 6월로 전격 연기했다고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가 전했다.
티웨이 항공도 25일부터 베트남 노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급감해 여객기 운항 취소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미 한국 노선을 많이 감축한 베트남 항공은 "질병 통제 당국의 지침에 따라 항공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국 여행 상품이 줄줄이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여행사 '벤 타인 투어리스트' 측은 3월에 예정했던 모든 여행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을 주로 다루는 다른 여행사도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급감했고, 이번 달 들어서는 신규 예약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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