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에서도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현지 신문 '블릭'과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연방 공중보건국(FOPH)은 이날 베른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남부 티치노 칸톤(州)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이 환자가 70대 남성이며 지난 1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감염됐다고 알렸다.
첫 증상은 감염 이틀 후에 나타났으며, 이후 줄곧 가족과 지냈다고 전했다.
현재 이 환자는 티치노 칸톤에 있는 루가노 시의 한 진료소에 격리 조치됐다.
이 환자의 접촉자들 역시 14일 동안 격리될 예정이다.
스위스에는 이 확진자 외에도 현재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의심 환자가 70명에 달한다.
파스칼 슈트루플러 보건국장은 "우리는 여전히 정상적인 상황에 있다"면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스위스는 이탈리아 등 4개국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솅겐 조약 가입국이다.
특히 티치노 등 남부 칸톤에는 6만8천여 명의 이탈리아인이 국경을 넘어 일하러 오는 등 이탈리아 북부 지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가 속한 롬바르디아 주 같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6개국 보건부 장관들이 이날 이탈리아에 모여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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