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과 FTA 체결시 무역수지 21억달러↑…車산업 수혜"

입력 2020-02-26 11:00  

"러시아 등과 FTA 체결시 무역수지 21억달러↑…車산업 수혜"
한경연 보고서 "자동차운송 무역수지 30억달러 개선 효과 예상"
"신북방정책 성공, 경제성장에 중요한 모멘텀…남북 경제협력 교두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정부의 신북방정책으로 러시아 등으로 수출이 늘며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신북방정책의 경제적 효과 분석: 한-러시아/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정부는 한러 수교 30주년인 내년 타결을 목표로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FTA 협상을 본격화하고 상품 분야까지 확대된 포괄적인 한-EAEU FTA 추진계획을 내놨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5개국으로 구성된 관세동맹이다.
상품 분야까지 확대된 한-EAEU FTA 체결 시에 러시아와 기타 EAEU 국가들로 수출이 각각 40%와 56% 증가하면서 한국의 무역수지가 연 21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러시아 대상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연 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입을 합한 총교역을 봐도 러시아와 25%, 기타 EAEU 국가들과는 4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EAEU 국가 수출 비중은 2.4%에서 3.4%로, 총교역 비중은 2.8%에서 3.5%로 확대돼서 교역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별로 상품분야 무역수지가 전체적으로는 소폭 줄어들 수 있지만 자동차운송 부문은 30억 달러 개선되며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운송은 러시아와 기타 EAEU 국가들로 수출이 각각 54%, 11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연 정재원 연구위원은 "천연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등 신북방정책 대상 국가들은 에너지 수요가 많고 산업이 발달한 한국과는 경제구조 상호 보완성이 매우 높다"며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안정적 글로벌 가치사슬 확립이 필요한 한국에는 신북방정책 성공이 경제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신북방정책 성공은 남북 경제협력에도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를 조속히 타결하고 상품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경제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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