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국내선은 운영…조규영 대표 "위기 극복해 정상화 노력"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에어서울이 단독 노선인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국제선의 운항을 2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이날 홈페이지에 인천∼도쿄 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다음달 1∼15일2주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전날에는 인천∼괌, 인천∼홍콩 등 국제선 8개 노선의 운항을 같은 기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1월 말 운항을 중단한 중국 노선 2개를 제외하고 현재 운영 중인 11개 국제선 노선 중 10개 노선의 운항을 당분간 접게 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예약 취소 등이 잇따르며 여객 수요가 기존 대비 70% 이상 줄어드는 등 항공 수요가 악화한 데 따른 결정이다.
다만 인천과 일본 남부 소도시 다카마쓰(高松)를 오가는 노선의 경우 에어서울 단독 노선인 만큼 탑승 취소율이나 수요 감소폭이 다른 노선에 비해 크지 않아 운항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선(김포∼제주)도 일단 운항을 유지한다.
운휴 기간에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을 할 예정이다. 출근하지 않는 직원은 임금의 60∼70%를 받는 유급 휴직 상태로 전환된다.
앞서 전날 조규영 대표 이하 모든 임원은 일괄 사직서를 냈다. 또 이달부터 대표 30%, 임원 20%, 부서장 10%의 임금을 자진 반납하고, 특히 3월에는 대표와 임원, 부서장 모두 급여를 100% 반납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직원들에게 "지금까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은 뒤에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실적도 반등한다"며 "지금은 다 같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닥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서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