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5월부터 호놀룰루-인천 노선 운항재개 예정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 하와이안항공이 다음 달 2일부터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와이안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행 항공편을 4월 30일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와이 공영 라디오가 전했다.
피터 잉그럼 하와이안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질병이 한국의 여행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공중보건 지원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와이안항공은 인천∼호놀룰루 직항편을 주 5회 운항 중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이번 운행 중단 결정으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 다른 비행편을 연결해주거나 환불해 주기로 했다.
하와이안항공은 5월 1일부터 호놀룰루에서, 5월 2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미국 항공사가 한국행 운항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다른 항공사들은 한국행 비행편을 축소하거나 일정변경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델타항공은 한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편수를 이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기존 1주일에 28편에서 15편으로 줄이기로 했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25일 한국행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조치 기간을 기존 4월 말에서 6월 말까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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