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기관에는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특례 시행키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경북에 총 800여개의 치료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북 내 음압 병상 26개와 함께 안동·포항·김천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이달 말까지 총 811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경북 지역은 대구 다음으로 확진 환자가 많아 오늘 기준으로 30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현재 248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환자도 병원을 배정받아 입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신규환자 334명, 총 1천595명…대구 1천명 넘어 / 연합뉴스 (Yonhapnews)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나눠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병상 등으로 각각 이송해 적절한 진료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치료 병상은 현재 충분한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면서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 내 공공병원의 354개 병상도 추가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 지역에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료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총 1천17명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구시 내 의료기관의 운영상 어려움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특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구의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일반 환자 감소 등에 따라 운영상 어려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검사 또는 치료를 받는 등 직접적 영향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서 진료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일정 수준의 급여비를 우선 지급하고, 진료 후 급여비와의 차액은 사후 정산할 방침이다.
선지급 특례는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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