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당국 "코로나19 확진자, 50여명 접촉 확인…집중 관찰"

입력 2020-02-28 03:00   수정 2020-02-28 17:00

브라질 당국 "코로나19 확진자, 50여명 접촉 확인…집중 관찰"
항공기 승객·가족 포함…코로나19 확산 우려 목소리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고 전원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으로 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이 남성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과 가족 등 50여 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상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 브라질에 도착하고 나서 23∼24일 30여 명을 접촉했으며, 24일 유사증세를 보여 상파울루 시내 이스라엘리타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1차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자 보건 당국은 국가 지정 검역 기관인 아도우푸 루츠 연구소에서 2차 검사를 진행했고 전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남성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확진자를 병원에서 격리하면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확진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만데타 장관은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자국민들을 격리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한 철수자들은 58명으로 인원이 많고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중서부 고이아스 주 아나폴리스 공군기지 내에 격리됐다가 세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15일 만인 23일 격리 시설을 떠났다.
브라질에서 전날까지 확인된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20명이며, 이 가운데 최소한 12명은 이탈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독일·태국 등을 여행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확진자가 나오고 의심 환자가 늘자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 약국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국제공항의 직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고 있다.
상파울루 사립학교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최근에 유럽이나 아시아를 여행했거나 조금이라도 코로나19 감염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당분간 등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현재로서는 수업 중단 등 조치가 필요하지 않으며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 강화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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