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벨기에·EU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윤순구)이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최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 특별상영회를 열었다.
대사관 측은 이날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과 함께 브뤼셀 시내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기생충' 특별상영회를 했다.
이날 상영회는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지 주요 기관 고위 인사를 대상으로 한 초청 행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벨기에 정부 주요 인사와 각국 대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윤순구 주벨기에·EU 대사는 "지금 한국의 영화뿐 아니라 여러 장르의 대중문화가 세계에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며 "브뤼셀이 유럽의 수도인데 이번을 계기로 해서 저희가 한국 문화를 획기적으로, 한국이 단순하게 자동차만을 파는 나라가 아니고 문화가 있는 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상영회에 앞서 관객들에게 "나는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의 많은 청중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고 있는 것을 매우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방탄소년단(BTS)은 인종, 문화, 언어와 관계없이 세계의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기생충'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로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영회를 찾은 한 나토 관계자는 이미 '기생충'을 세 번 봤으나 결말을 보지 못했다면서 "매우 흥미진진하고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영화였고, 액션과 배우들이 훌륭했다"며 "오늘, 그것도 한국문화원에서 '기생충'을, 또 그 결말을 볼 수 있게 돼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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