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내달부터 한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부 제한한 것과 관련, 연해주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인 베스티프림에 따르면 콘스탄틴 셰스타코프 연해주 부지사는 내달부터 이뤄지는 일부 한국 비행노선의 제한조치와 관련, 연해주 지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스타코프 부지사는 전날 베스티프림에 연해주 지역 관광 분야에 있어서 한국과 중국의 관광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다면서 "여행업과 연해주 지역 경제에 엄청난 도전"이라고 밝혔다.
셰스타코프 부지사의 우려는 통계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연해주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연해주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9만9천696명으로 2018년(22만6천859명)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45만6천295명) 관광객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연해주 주민들 역시 한국을 자주 방문했던 만큼 이번 조치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교통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부터 한국과의 항공편 운항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조치로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과 한국을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은 일시적으로 모두 폐쇄된다.
다만 모스크바-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과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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