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코로나19 농업추경 편성해야…농산물가격 폭락 우려도"

한농연 "코로나19 농업추경 편성해야…농산물가격 폭락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농업 부문 피해를 줄이고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28일 주장했다.
한농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 코로나19 확산 시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외식 소비 위축에 따른 농산물 수요 감소, 병원·은행 등 복지·편의시설 폐쇄에 따른 지역 서비스 기능 마비 등 각종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 집약적인 농업 특성상 농번기가 시작되면 농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농작물 생육 등을 고려할 때 한번 시기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 전염 위험 속에서도 내·외국인 근로자 고용이나 이웃 주민 품앗이 등을 통해 단체 농작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철저한 코로나 감염 예방 교육과 방역이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국산 농산물 최대 수요처인 외식업계가 극심한 고객 감소로 식자재 수요를 줄이면 국산 농산물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와 맞물려 겨울철 이상고온에 따라 양파·마늘 등 출하 시기가 빨라지면 지난해와 같은 폭락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어 선제적 수급조절과 가격안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농연은 "농업·농촌의 특수성을 고려한 방역 체계 구축, 농산물 가격 폭락 등 각종 문제 해결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추경예산을 반드시 편성하라"고 요구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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