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 18명 조사…인도네시아 루피아·중국 주식, 채권 투자 유망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냉정함을 잃지 말고 계속 가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의 통화와 주식, 채권 가격이 상승세로 마감할 것이라며 이런 메시지를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투자전략가와 시장 거래자, 펀드 매니저 등 18명의 금융 전문가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아시아의 주식과 채권, 통화 가치가 코로나19에 대응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부의 경기 진작책 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화폐인 루피아와 중국 채권 및 주식을 가장 투자 가치가 높은 대상으로 꼽았다.
루피아는 인도네시아의 탄탄한 성장세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가장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통화로 평가됐다.
중국 주식과 채권은 전날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와 당국의 재정지원 정책 발표로 가장 투자 전망이 밝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일본 증권사 후지토미의 기술분석 책임자 테츠야 야마구치는 "코로나19 공포가 2분기쯤 진정되고 경제 활동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신흥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기준금리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 이는 시장의 반등을 위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 것이고, 대량 매도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아시아 신흥 시장을 움직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코로나19가 꼽혔다. 작년 말까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거론됐던 미국의 금리 움직임과 미중 무역분쟁은 각각 3~4위로 밀렸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현재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충격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조사에 응한 모든 전문가는 코로나19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연간으로도 둔화시켜 중국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금리를 내리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10%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연말까지 계속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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