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한화자산운용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5천1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계획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자본 규모가 국내 운용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8일 이사회에서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억200만주의 신주를 주당 5천원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생명[088350]이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3일, 신주 청약 예정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 2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 총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6천466억으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천148억원으로 두 번째다.
한화자산운용의 작년 말 자본금이 1천99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유상증자가 성사되면 자본금 약 7천100억원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넘어서게 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금은 본업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5년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톈진(天津)과 미국 뉴욕 법인, 베트남 사무소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해외 투자를 강화해왔다.
이어 "필요하면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해외 운용사를 인수 합병(M&A)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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