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무수행의 일환…애비로드 스튜디오서 진행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왕실서 독립하기 전 마지막 공무수행 중인 해리(35) 왕자가 이번에는 록스타 존 본 조비(57)와 노래를 녹음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이날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본 조비를 만났다.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스의 13개 앨범 중 11개 앨범을 녹음한 곳이다.
애비로드는 네 명의 멤버가 스튜디오 앞의 횡단 보도를 일렬로 걸어가는 앨범 표지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해리 왕자와 본 조비는 이날 본 조비의 '언브로큰'(Unbroken)을 함께 녹음했다.
이 곡은 본 조비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는 참전군인들을 조명하기 위해 만들었다.
해리 왕자와 본 조비, '인빅터스 게임 합창단'은 이번에 녹음한 노래를 통한 수익금을 '인빅터스 게임'을 지원하는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가 2014년 발족한 '인빅터스 게임'은 일종의 '상이군인 올림픽'이다.
해리 왕자는 왕실 고위 구성원으로 공무를 수행하기 전 군대에 복무했으며, 본 조비의 부모는 모두 미국 해병대 출신이다.
이날 녹음 행사는 해리 왕자의 마지막 공무 수행 중 하나다.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8) 왕자비는 오는 3월 말까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변하는 왕실 공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부인 마클 왕자비와 아들 아치가 머무는 캐나다로 건너간 해리 왕자는 지난 26일 영국으로 돌아와 일련의 공무를 수행하고 있다.
마클 왕자비도 다음 주 영국으로 복귀해 남편과 함께 런던에서 열리는 '인데버 어워즈'에 참석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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