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자금난을 겪어온 독일의 철강그룹 티센크루프가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을 유럽의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각 대금은 172억 유로(22조9천7800억 원)에 달해 2007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다.
엘리베이터 부문을 인수하는 사모펀드는 어드벤트인터내셔널과 신벤, RAG 파운데이션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인수전에는 블랙스톤 그룹과 칼라일 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캐나다 연기금도 참여했다.
티센크루프는 매각 대금 가운데 12억5천만 유로를 매각 사업 부문의 주식 일부를 인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티센크루프의 마르티나 메르츠 최고경영자(CEO)는 "매각은 티센크루프의 앞날을 위해 성공적인 일"이라며 "좋은 가격으로 매각을 했다"고 자평했다.
티센크루프는 최근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둔화하는 데다 독일 제조업 분야도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해 왔다.
이에 수익률 개선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영진은 최근 엘리베이터 부문의 매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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