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자 "미국서 코로나19 감염 더 발생할 수 있다" 경고

입력 2020-02-29 05:26   수정 2020-02-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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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건당국자 "미국서 코로나19 감염 더 발생할 수 있다" 경고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 하원 비공개 브리핑…"충분한 검사 자원 부족"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고위 보건 당국자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광범위한 발생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하원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은 미국에서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내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하면서 미국은 충분한 검사 자원이 부족하다고 의원들에게 경고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런 발언은 지난 25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하라고 경고한 데 이어 거듭 자국 내 확산을 경고한 것이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의 발병이 "매우 빠르게 진전하고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영토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CDC의 앤 슈챗 수석부국장도 같은 날 화상회의에서 미국에서 즉각적인 위험은 낮다면서도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시했다.
미 정부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자 자국에서도 지역사회 전파 등 확산에 대비해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며 대응 수위를 높여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대응의 총괄책임자로 지명한 데 이어 27일에는 국무부에서 2014년부터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AIDS(에이즈) 퇴치 업무를 이끌어온 데비 벅스 특사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에 기용됐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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