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탈리아·이란발 입국자에도 적용…중국엔 이미 적용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독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탈리아·이란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입국 즉시 건강 상태를 당국에 알리도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독일 보건당국이 이들 네 나라 입국자에게 도착 즉시 독일 내 행선지를 제출하도록 한 전날 발표에서 강화된 조치다. 이들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독일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에 따른 조치로 풀이되다.
코로나19 위기 대처를 위해 구성된 독일 정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모든 입국자에 대한 건강 체크를 강화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일본·이탈리아·이란으로부터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도착 즉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이미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차를 통한 모든 입국자도 건강 상태를 알리는 서류를 작성해야 하며, 철도 당국은 증상을 보이는 여행객들을 즉각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독일 정부는 전날 한국 등 4개국발 입국자에 대한 행선지 제출 의무와 함께 항공기와 열차·버스를 이용한 모든 입국자의 연락처 등이 담긴 개인 정보 카드를 작성해 제출하는 대책을 밝힌 바 있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53명이다.
한편 16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내달 4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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