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남부에서 기차와 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20여명 이상이 숨졌다.
29일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남부 신드주 수쿠르 지역에서 달리던 기차가 건널목을 건너던 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는 두 동강 나면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다.
기차는 사고 후 수백m를 더 달린 뒤에야 멈춰 섰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시신 13구를 발견했고 7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상자가 50여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건널목에는 차량의 흐름을 통제하는 차단기나 관리자가 없는 상태였다.
주 정부 관계자는 "해당 건널목에 사람을 배치해달라고 철도 당국에 여러 번 요청했다"며 "하지만 당국은 '위험을 감수하고 건너시오'라는 내용의 팻말만 세웠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철도 인프라가 부실한 나라로 악명 높다. 유지 보수 작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탈선, 충돌 등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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