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생활하던 동승 한국인 가족 3명도 지정시설 보내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최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온 중국인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항공기에 같이 탄 승객 중 어린이를 포함한 우리 국민 3명도 중국 현지의 지정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
2일 한국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공항에 도착한 MU218편에 탔던 중국인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람은 중국에 들어오고 나서 수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이들을 추적해 추가 격리 조치 중인 가운데 쑤저우(蘇州)에 머무르던 우리 국민 일가족 3명도 지정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
격리된 이들은 중국에 있는 한국 회사 직원의 부인과 자녀들이다.
지정 격리 시설로 옮겨진 국민 3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도 일정 기간의 의학적 관찰 이후 격리 시설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크게 꺾인 가운데 반대로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한국에 머무르고 있던 많은 중국인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 당국은 한국에서 귀국한 중국인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정보를 즉각적으로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이 환자의 한국 내 행적을 거꾸로 추적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중국 지방 당국이) 중국인 환자에 관한 정보를 잘 넘겨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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