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5.2%(523명) 늘어난 1천5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증가한 66명이 됐다.
다른 발병국과 비교해 유독 높았던 치사율도 이날 4.4%까지 떨어졌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전날 대비 증가율이 60%를 웃돌았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장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에서 도착해 의심 환자 검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까지 219명이 완쾌해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발병국 가운데 사망자와 완치자가 가장 많다.
이란 정부는 주간 부처 기자회견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이란 국민을 불안케 하는 가짜 뉴스를 경계하고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라며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란의 모든 학교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2주째 휴교한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앞으로 2주가 매우 어려운 기간이 될 것"이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말이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란 보건부는 3일부터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검사팀 30만개를 조직해 모든 가구를 방문해 의심 환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가구수는 약 2천400만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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