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하루 만에 독일 전역의 확진자가 33명이 늘었다.
2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오전 10시 집계 기준으로 확진자는 150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 8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날보다 20명이 늘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도시 하인스베르크에서 47세 남성이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역 사회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주에서는 이날 7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서독의 옛 수도인 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직원이 확진돼 학생 185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이 나왔다.
바이에른주에서도 확진자가 6명이 추가돼 25명이 됐다. 헤센주에서도 2명이 늘어나 모두 10명이 감염됐다.
라인란트-팔츠주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의 확진자는 각각 두 명이고 브레멘주와 함부르크주, 니더작센주에서는 각각 한 명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베를린의 확진자는 미테 지역 거주자로 전날 샤리떼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환자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최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사는 그의 부모가 베를린을 방문했다.
베를린 당국은 확진자가 접촉한 10명을 추적하고 있고, 샤리떼병원 응급실 직원들을 상대로도 진단을 실시했다. 응급실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독일 연방 16개 주 가운데 10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