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3일(현지시간) 기내 폭발물 설치 위협으로 잇따라 비상착륙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현지 시간)께 극동 연해주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아에로플로트 소속 SU 1703편 에어버스 А-330 여객기가 출발 후 1시간여 만에 다른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167명의 승객과 14명의 승무원이 탄 이 여객기는 당초 9시간 정도를 비행한 뒤 모스크바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는 "비행 안전에 대한 익명의 위협 통보가 들어와 확인 작업을 위해 해당 여객기가 하바롭스크 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하바롭스크 공항 관계자는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착륙했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하바롭스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공항 내에서 안전 검사를 받은 뒤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같은 날 정오께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스크를 출발해 모스크바로 향하던 시베리아 항공 소속 S7 2508편 에어버스 A-320 여객기에도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익명의 신고가 접수됐다.
113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탄 여객기는 중부 도시 페름 공항에 비상착륙 해야 했다.
여객기는 역시 안전 점검을 마친 뒤 모스크바로 재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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