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보건부 산하 위기 대응 센터 방문 예정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프랑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휴업 조치를 내렸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다발 지역인 프랑스 북서부 우아즈 도(데파르트망) 내 프라이머리 및 세컨더리 스쿨 120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2명이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휴업으로 학생 3만5천명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장미셸 블랑케 교육장관이 밝혔다.
블랑케 장관은 또 브리타니 지역 모르비앙 도(데파르트망)의 학생 9천여명도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동쪽 교외도시인 몽트레유의 한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같은 반 학생 20명도 등교가 중단됐다.
우아즈 지역 학교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모르비앙 지역은 일단 오는 14일까지 휴업 조치가 적용된다.
프랑스는 이미 각급 학교에 다른 나라로의 수학여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5천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도 금지됐다.
블랑케 장관은 다만 아직은 전체 학교의 폐쇄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이들을 가두고 나라를 마비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이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주 예정된 여러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이날 보건부 산하 위기 대응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확산으로 손 세정제 및 마스크 등 위생용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체온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프랑스 제조업체인 STIL은 파리 남부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15년 만에 다시 가동했다.
이 업체는 대부분의 생산설비를 중국 내 파트너사에 옮겼다.
제라르 럭스 STIL 회장은 "중국 없이 완전하게 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는 프랑스 기업들이 중국 생산자들에게 완전히 의존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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