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주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최소 22명 사망"(종합)

입력 2020-03-04 04:51  

미 테네시주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최소 22명 사망"(종합)
실종자 다수 발생해 희생자 더욱 늘수도…건물 붕괴하고 전력공급 중단
'슈퍼 화요일' 투표에도 차질…"투표소 15곳 피해"



(뉴욕·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준서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중동부 테네시주에 강력한 토네이도(소용돌이 폭풍)가 발생하면서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 여러 개가 이날 새벽 1시께 테네시주 주도인 내슈빌 도심을 비롯해 인근 카운티를 삽시간에 휩쓸고 지나가면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AFP통신은 테네시 비상관리기구(TEMA)를 인용해 내슈빌에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테네시주 4개 카운티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다 실종자와 다친 사람들도 다수 발생해 이번 토네이도에 따른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지역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로 변했다.
테네시 당국에 따르면 최소 40채의 건물이 부서졌고, 약 5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TEMA는 "건물과 도로, 다리를 비롯해 수도·전기 시설에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트랙터를 비롯한 육중한 차량이 강풍에 밀려 고속도로에 나뒹굴었고, 차들이 마치 종잇장처럼 서로 포개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내슈빌의 '존 튠' 공항에서는 비행기들이 서로 충돌해 뒤엉켰고, 비행기 격납고도 무너져내렸다.
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도심을 지나가면서 어두운 밤하늘이 환하게 번쩍이는 장면을 담은 영상들도 소셜미디어에 게재돼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테네시주는 긴급 사태를 선포하며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섰다.
빌 리 주지사는 트위터에 "수색구조대를 꾸리고 주 전역에 대피소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는 응급의료 요원을 급파하겠다"고 말했다.
내슈빌 교육 당국은 휴교를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오는 6일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사태의 진전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어려운 시기 연방정부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네시주는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이른바 '슈퍼 화요일' 14개 주 가운데 한 곳이어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 투표소의 10%에 못 미치는 15곳의 투표소가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내슈빌과 윌슨 카운티 등 일부 지역의 투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했다고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테네시주의 토네이도 피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봤다"고 밝혔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희생자들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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