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에 연대감 보여주려고 베이징 방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할라 자예드 이집트 보건부 장관은 이집트 정부가 중국 정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장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고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자예드 장관은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주재 이집트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이집트에 코로나19 검사 키트 1천개와 코로나19 예방에 관한 기술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자예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가능한 한 빨리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낼 것으로 완전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아흐람은 자예드 장관의 중국 방문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이집트가 코로나19와 맞서는 중국 국민에게 연대감을 보여주려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예드 장관은 지난 1일 저녁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예방 조처가 없었다면 (코로나19) 발병 규모가 커졌을 것"이라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했다.
이집트는 자국에 경제적 투자를 많이 하는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외국인 2명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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