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자가 격리가 많이 늘어난 후 텐센트와 넷이지 등 게임업체들의 이용이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바일 앱 정보 제공업체 앱토피아는 중국 1위 모바일게임 업체 텐센트의 최고 인기 게임인 마장(麻將)과 게임 포 피스(和平精雄)의 일간 활성 사용자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각각 109%와 44%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텐센트의 다른 게임인 `아너 오브 킹'과 `해피 포커', `QQ스피드' 등의 활성 이용자도 지난 1~2월 20% 이상 늘었다.
중국 2위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이지의 게임 `미라즈 호로의 늑대인간'은 같은 기간 일간 활성 이용자가 중국에서만 131% 증가했다.
이 게임의 이용자 증가는 춘제(春節·중국 설) 후 코로나19로 환자들 격리가 급증하기 시작한 1월 말 이후 집중됐다.
올해 게임 이용자 증가는 작년 춘제 연휴 기간의 2배 이상이다.
중국 상위 6개 게임의 하루 순이용자는 작년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48% 늘어나 작년 동기 증가율 19%를 훌쩍 뛰어넘었다.
텐센트와 넷이지의 주가는 올해 게임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홍콩증시에서 시장 평균을 10% 이상 웃돌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격리가 지속하는 한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천94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컬럼비아 스레들니드의 대러 화이트 자산운용 담당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자가 격리자들이 늘어나며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확실하게 수혜를 보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온라인 게임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최근의 이용자 급증이 지속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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