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 "공립학교 약 99% 휴교 선택"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임시 휴교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오고 있다.
4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木)현 모테기마치(茂木町)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앞서 임시 휴교를 하기로 했으나 이런 결정을 철회하고 예정대로 수업하기로 했다.
모테기마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임시 휴교를 요청한다고 밝힌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공립 초등학교와 중학교 5개교를 이달 10∼24일 임시휴교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날 이런 결정을 번복하고 휴교하지 않겠다고 학생 보호자들에게 통지했다.
모테기마치와 관할 교육장은 보육원·유치원이 통상대로 운영된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휴교를 하는 경우 아이들끼리만 지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통지문에서 설명했다.
휴교 결정 번복은 교육 현장이나 보호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아베 총리가 무리하게 전례없는 전국 초중고 휴교를 요청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서 주목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휴교를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공립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장애아 학교)는 도치기현, 군마(群馬)현, 사이타마(埼玉)현,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 오카야마(岡山)현, 시마네(島根)현, 오키나와(沖繩)현 등 8개 광역자치단체 439개교라고 문부과학성이 집계했다.
공립학교의 경우 4일 오전 8시 기준 전체 초등학교는 98.8%, 중고교는 99.0%가 휴교를 택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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