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안보대표 "시리아 취약계층에 2천200억원 추가 지원"

입력 2020-03-05 01:20  

EU 외교·안보대표 "시리아 취약계층에 2천200억원 추가 지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의 국경 개방 조처로 대규모 난민이 그리스 국경으로 몰려든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내전 중인 시리아에 1억7천만 유로(약 2천24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리아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계속 돕기 위해 우리는 추가로 1억7천만 유로(약 2천24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6천만 유로(약 790억원)는 시리아 북서부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소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서부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거점이다.
지난 연말부터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시리아 북서부에서 약 1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터키 국경 인근으로 몰려들었다.
이에 이미 360만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 중인 터키는 지난달 28일 "앞으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EU는 대규모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터키와 난민송환협정(이하 난민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의 주요 내용은 터키가 유럽으로 가는 난민을 차단하는 대신 EU는 터키에 60억 유로(약 8조원)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터키는 400만 명이 남는 난민을 수용했으나, EU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보렐 대표는 "EU는 시리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터키와 함께 일할 수 있지만, 난민에게 유럽 국경을 개방한 앙카라(터키의 수도)의 결정은 신뢰를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터키의 일방적인 행동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신뢰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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