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낙마 이어 워런도?…"선거운동 계속할지 장고 돌입"

입력 2020-03-05 06:58  

블룸버그 낙마 이어 워런도?…"선거운동 계속할지 장고 돌입"
'슈퍼화요일' 충격파…진보진영 표분산 부담 속 샌더스에 힘보탤지 주목
중도하차시 바이든-샌더스 '2파전' 선명 구도 조기 압축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전격 사퇴한 데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전날 '슈퍼화요일' 부진 이후 선거운동 여부를 계속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낙마로 중도진영 후보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단일화된 데 가운데 워런 상원의원의 중도하차가 현실화할 경우 이에 맞서는 진보진영 후보가 사실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으로 단일화, '바이든 대 샌더스' 2파전으로 경선 구도가 조기에 선명하게 압축될 전망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혀온 전날 '슈퍼 화요일'의 14개 주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대역전극에 성공한 상황에서 바로 다음 날부터 주자 간 교통정리가 가속하는 등 '포스트 슈퍼화요일' 국면을 맞아 지각변동이 전개되고 있다.
CNN방송은 워런 상원의원이 대선 선거운동의 앞날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 참모를 인용해 전했다.
워런 캠프 매니저인 로저 라우는 캠프 참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슈퍼화요일 결과에 대해 "우리는 최종 대의원단 셈법에 대해 보다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민주당의 한 고위 인사도 CNN에 "워런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참모들과 향후 진로를 숙고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당내 진보 블록을 대표하는 주자로 꼽혀온 워런 상원의원은 한때 여론조사에서 수위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나 경선 국면이 본격화된 이후 샌더스 상원의원의 그늘에 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선 초반전에서도 4∼5위권에 머물며 좀처럼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특히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했던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자신의 지역구가 속해있는 '홈그라운드' 매사추세츠주(州)에서조차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를 내준 것은 워런 상원의원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CNN은 매사추세츠주 패배가 워런 상원의원 입장에선 '수모'이며, 경선을 완주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기로에 놓이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샌더스 상원의원도 전날 오후 워런 상원의원과의 전화 통화 후 워런이 자신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한 평가 작업을 하고 있으며 결심은 아직 내리지 못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초반부 참패로 한때 완주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 보이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에 이어 전날 슈퍼화요일에서 대승을 낚은 뒤 워런 상원의원은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더욱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사퇴를 공식화, 중도 진영 후보가 단일화된 상태에서 진보 표 분산으로 인해 샌더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2파전에서 불리한 싸움을 펼치게 됐다는 것이다.
샌더스 상원의원을 가장 쉬운 본선 상대로 내심 여겨온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슈퍼화요일 경선 결과와 관련, 워런 상원의원에 대해 "역대 최악의 방해 입후보자"라며 맹폭, 이간질을 시도했다.
워런 상원의원이 도중하차할 경우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이 경우 경선판은 또한차례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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